"AI가 우리를 도와 160년치 생물학 작업을 두 달 만에 끝냈다." 하버드 의대 유전학자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가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나와 던진 이 말에 로건은 "뭐라고?!"라고 되물었다. 해당 클립을 담은 X 게시물은 조회수 20만, 좋아요 3,900회를 넘기며 확산됐다. 발언의 출처는 2026년 8월 7일 공개된 The Joe Rogan Experience #2537편이다.
로건도 놀란 한마디, 실제 맥락은 이렇다
싱클레어는 노화를 되돌리는 "칵테일" 약물 3종을 하나의 분자로 대체하는 연구를 설명하며 이 발언을 했다. 그는 "세포 안에서 서너 가지 활동을 동시에 하는 분자 하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후보를 고르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방대한 분자를 컴퓨터로 걸러냈다는 것이 핵심이다.
160년 수명, 팟캐스트뿐?
싱클레어는 시르투인·NAD 연구로 유명한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Lifespan 저자이며, 장수 기업 Life Biosciences 등을 공동창업한 인물이다. 다만 그는 과장된 주장으로 여러 차례 학계의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2024년에는 노화연구 학회(AHLR)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동료 과학자 매트 캐버라인은 "그는 종종 앞서나가 사실이 아닌 말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AI가 실제로 신약 탐색을 바꾸고 있는 지점
발언 뒤에 있는 실무는 분자 도킹(virtual docking) 기반 스크리닝이다. 수십억~수조 개 후보 분자를 표적 효소에 컴퓨터로 결합시켜본 뒤, 실험실 검증이 필요한 후보 100~200개로 좁히는 방식이다. 이는 피터 디아만디스 등이 소개한 사례와도 맞물리며,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초기 단계의 시간을 크게 줄이는 실제 흐름을 보여준다.
160년 수치, 인터뷰마다 다르다
같은 "160년" 비유를 싱클레어는 여러 팟캐스트에서 반복해 왔는데, 스크리닝한 분자 수(수조 개 vs 약 80억 개)와 걸린 기간(한 달 vs 두 달)이 인터뷰마다 조금씩 달랐다. 원 발언 자체와 "약물 스크리닝을 AI로 가속했다"는 큰 흐름은 실제이지만, 정확한 수치와 동료 심사를 거친 논문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NMN 보충제 회사 등과 상업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발언을 접할 때 감안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