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캡차 게임에서 막혔다. 그러자 스스로 유튜브를 열었다.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Codex가 'I'm Not a Robot' 게임 레벨 15에서 헤매다가, 유튜브 튜토리얼을 시청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X에서 3.7천 개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레벨 15에서 멈춘 AI, 그리고 에이전트가 고른 방법
공개된 영상에서 Codex는 캡차 형식의 퍼즐 게임을 하나씩 넘기다가 레벨 15에서 막혔다. 그 순간 선택이 의미심장하다. 도구를 바꿔서가 아니라, '유튜브 검색'으로 풀이를 찾아 나섰다. 튜토리얼을 재생해 보고, 그대로 따라 해결했다.
I asked Codex beat the “I’m Not a Robot” game and it got stuck on level 15. So it opened up YouTube and watched a tutorial… then solved it pic.twitter.com/jLUXFIMLLy
— Sharif Shameem (@sharifshameem) August 6, 2026
그 게임이 뭔데 — neal.fun의 'I'm Not a Robot'
게임은 개발자 닐 아가왈(neal.fun)이 만든 'I'm Not a Robot'이다. 사람만 풀 수 있는 캡차를 패러디한 퍼즐로, 레벨 15는 웨이모 차를 주차 칸에 맞춰 넣는 '주차' 문제다. 에이전트는 좌표·화면 이해가 필요한 이 구간에서 막혔다가, 영상 풀이를 보고 깨달음을 얻은 셈이다.
영상 재생과 실제 이해는 다르다
사람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AI 에이전트에게는 이례적인 장면이다. 막혔을 때 멈추거나 다른 코드를 짜는 대신, 사람들이 쓰는 '검색 → 튜토리얼 시청' 경로를 스스로 선택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도구를 쓰는 수준을 넘어, 해결 경로를 찾는 방식까지 모방한 셈이다.
왜 이게 화제인가 — '컴퓨터 사용 평가'로 보는 시선
게임 창작자 닐 아가왈이 "속편을 준비하겠다"고 답했고, 포스트 작성자 샤리프 샤밈은 "이 게임이 컴퓨터 사용 능력(computer use)을 재는 좋은 벤치마크가 된다"고 받아쳤다. 브라우저를 조작하고, 영상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전 과정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한계도 분명하다
물론 이것이 'AGI'를 의미하진 않는다. 막힌 지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이 만든 콘텐츠에 의존한 것이고, 캡차 게임은 원래 사람과 봇을 가르는 영역이었다. 다만 "막히면 검색하고, 보고, 해결하는" 인간의 기본 동선을 에이전트가 그대로 따라 한 것은, 자율 에이전트의 다음 단계를 가늠케 하는 장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