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 머스크의 밈 홍보가 드러낸 생성 AI 저작권 민낯

일론 머스크가 'Grok Imagine can meme'으로 밈 생성 기능을 홍보한 가운데, 일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밈 열풍 뒤의 생성 AI 저작권 논쟁을 양쪽 시선으로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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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uush발행 2026.08.09 · 5분 read에디터: Jay Kim

3줄 요약

  • 일론 머스크는 xAI의 Grok Imagine이 밈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조회 125만),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kinoura10000은 '그린 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이라며 무단 학습을 비판했다(조회 3.5만).
  • Grok Imagine의 이미지 모델 Image 2.0은 8월 7일 공개돼 선택 영역만 바꾸는 '매직 원드' 편집을 내세웠고, xAI는 아레나 벤치마크 글로벌 2위라고 자체 발표했다.
  • 생성 AI 무단 학습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며 xAI도 2025년 12월 작가들의 '해적판 도서 학습' 고소 대상에 처음 포함됐다.
붓과 카메라 렌즈가 저울 위에서 균형을 이루는 에디토리얼 일러스트 — 크림과 크림슨 톤, 생성 AI의 창작과 무단 학습 논쟁을 상징
AI 생성 이미지 — 본문 주제를 상징하는 에디토리얼 일러스트

밈은 더 이상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시대가 됐다. 일론 머스크가 2026년 8월 초 X에 올린 홍보 한 줄이 그 변화를 압축한다. "Grok Imagine can meme." — xAI의 이미지·영상 생성 기능인 Grok Imagine이 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선전이었다. 조회수 125만, 좋아요 3400개를 기록했다. (머스크 원문)

그런데 같은 X 안에서 정반대의 해석이 나왔다.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絵描キノ裏(@kinoura10000)는 "그린 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회수 3.5만, 좋아요 1200개, 리포스트 172개. (일러스트레이터 원문)

「grokくんが描いた」ではなく「grokに盗ませた」ですね。生成AIユーザーも生成AIテックも知財無断収集の責任逃れしか考えてない言動をしますが、これほど類似性があればどんな言い訳も通用しないでしょうね。

"'grok이 그렸다'가 아니라 'grok에게 훔치게 했다'라는 뜻이죠. 생성 AI 사용자든 생성 AI 기술 쪽이든 지식재산 무단 수집의 책임 회피만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하지만, 이 정도 유사성이라면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겁니다."

성능 자랑과 도용 고발. 같은 기능을 두고 반응이 갈렸다. 특정 입장을 편들지 않고,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양측의 주장을 사건·맥락·실무 관점으로 나란히 놓아본다.

125만 뷰의 홍보 옆, 3.5만 뷰의 반박이 붙었다

머스크의 홍보 뒤에는 Grok Imagine의 대표 기능이 자리한다. 최근 이미지 모델 Image 2.0(2026년 8월 7일 공개)은 사용자가 선택한 영역만 편집하고 나머지 프레임은 픽셀 그대로 남겨두는 '매직 원드'를 내세웠다. 한 X 이용자는 "밈 만들기에 신급(god-tier). 사진 한 장의 얼굴만 바꾸고 배경은 그대로 두는 식"이라고 평가했고, (관련 요약) 머스크는 그 흐름을 "밈도 만든다"는 한 줄로 공유한 셈이다.

그런데 바로 그 '부분 편집' 능력이 창작자에게는 위협으로 읽힌다. 기존 일러스트에 AI가 거의 손대지 않은 채 특정 부분만 바꾼 결과물이 나온다면, 원본과 '이 정도 유사성'이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kinoura10000은 이 지점을 정조준했다. 유사성이 명백하면 "참고했다"는 식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그녀의 논지다.

밈 공장의 성적표 위에 쌓인 소송 더미

Grok Imagine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하루 2천만 장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됐다는 발표와 3억 1400만 회 방문 보도가 이어졌고, (관련 보도) xAI는 Image 2.0이 이미지 생성·편집 분야 아레나 벤치마크 글로벌 2위(오픈AI의 GPT Image 2에 이어)라고 자체 발표했다.

하지만 밈 공장의 성적표 옆에는 소송 기록이 함께 쌓여 있다.

  •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대표 집단소송(Andersen v. Stability 외)은 2023년부터 계속됐고, 생성 AI를 상대로 한 소송은 60건 이상으로 늘었다. (소송 추적)
  • Getty Images v. Stability는 영국 예비 판결에서 무단 학습을 복제로 판단했고, 미국 법원은 공정이용(fair use) 항변을 받아들이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관련 보도)
  • 2025년 12월, 존 캐러루(John Carreyrou) 등 작가 6명은 Anthropic·OpenAI·Google·Meta·xAI·Perplexity를 '해적판 도서 학습'으로 고소했다. xAI가 학습 데이터 문제로 처음 휘말린 소송으로 평가된다.
  • 영국 하원의원 제스 아사토는 Grok이 자신의 성적 이미지를 무단 생성했다며 xAI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아사토 소송)

일본에서도 무단 학습 논란은 뜨겁다. 문화청 심의회 자료에는 일러스트 분야 상황을 '저작물의 횡령'이라 부르고, 학습 데이터가 "거의 100% 무단 이용"이라는 창작자 의견이 실렸다. (문화청 심의회 자료) kinoura10000의 반응은 이 흐름 속에서 나온 한 목소리다.

제작자는 증거로, 이용자는 출처로

두 주장은 서로 다른 전제 위에 서 있다. 표로 나란히 놓으면 충돌 지점이 선명해진다.

구분머스크·Grok Imagine 홍보kinoura10000·창작자 우려
핵심 주장"Grok Imagine can meme" — 밈을 만들 수 있다"그린 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 — 무단 학습 비판
기술 시선매직 원드 부분 편집, 프레임 유지유사성 높은 산출물은 학습 데이터 의존의 증거
데이터 문제언급 없음지식재산 무단 수집, 책임 회피 비판
대중 반응조회 125만 · 좋아요 3400조회 3.5만 · 좋아요 1200 · 리포스트 172

제작자 입장의 실무 신호는 '증거력'이다. 실제로 Grok이 오히려 인간 작가의 그림을 "AI가 그렸다"고 오판한 사례가 있었다. 사이버펑크 일러스트레이터 Dangiuz는 자신의 2019년 작품을 Grok이 AI 생성물로 단정하자 2019년 원본 스크린샷을 꺼내 반박했다. 원본과 제작 시점이 명확하면 오판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사례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출처'가 관건이다. 머스크가 홍보했던 Grok 이미지 중 실제로는 사진작가 찰스 브룩스의 사진을 참조 이미지로 올려 만든 것이 있었다. 작가는 "AI가 내 사진 없이는 그 이미지를 만들 수 없다"며 이름과 링크 표시를 요구했다. (관련 보도) 참조 이미지를 넣고 만든 결과물이라면, 설령 'AI가 그렸다' 해도 원본 저작자의 표시 의무가 남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밈 도용 논란, 학습 경로는 미공개

확인된 사실: 머스크가 "Grok Imagine can meme"이라고 홍보했고(조회 125만), kinoura10000이 "그린 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이라며 유사성을 근거로 무단 학습을 비판했다(조회 3.5만). Image 2.0은 2026년 8월 7일 공개됐고, xAI는 글로벌 2위 성적을 자체 발표했다. 무단 학습을 둘러싼 소송은 진행 중이며 xAI도 2025년 12월 작가들의 고소를 받았다.

확인 안 됨: kinoura10000이 지목한 구체적 작품명·이미지는 웹 검색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녀가 "이 정도 유사성"이라고 지적한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닮았는지 특정할 수 없어 이 글에서는 이미지를 재현하지 않았다. 해당 산출물이 실제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Grok이 그녀의 작품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는지도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는 확인되지 않는다. 두 게시물의 정확한 게시 시각도 확인되지 않았다.

밈 공장은 계속 돌아가고, 누가 그 대가를 치르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성능이 뛰어날수록 '무엇으로 만들었는가'에 대한 질문도 커진다는 점이다. 이 질문을 홍보 문구에 묻어버리면, 다음 '도둑맞은 그림'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자주 묻는 질문